충주 어담, 집밥처럼 따뜻한 생선구이·조림 맛집 후기

겉을 바싹하게 구워낸 이면수 구이 한 마리
겉을 바싹하게 구워낸 이면수 구이 한 마리

 

 

때로는 자극적인 음식보다 정갈하고 담백한 집밥 스타일의 한식이 간절히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충주 시내에서 우연히 발견한 ‘어담’이라는 식당이 바로 그런 그리움을 달래주는 곳이었습니다.

칼칼한 갈치조림과 옛날 시골집에서 구워주던 맛 그대로의 이면수 구이까지, 만족스러웠던 내돈내사 후기를 작성합니다.

충주 어담 식당의 정겨운 외관
충주 어담 식당의 정겨운 외관

 

화분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입구가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 충주 어담 기본 정보

  • 상호명: 어담
  • 주소: 충북 충주시 중원대로 3426
  • 주차: 가게 주변 골목 주차 가능
  • 주요 메뉴: 갈치조림, 이면수구이, 고등어구이 등 생선 요리
  • 특징: 정갈한 밑반찬과 깊은 맛의 조림, 바삭한 구이가 일품인 한식집

정갈함이 돋보이는 기본 상차림

식당에 들어서자 깔끔하고 아늑한 내부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니 곧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이 차려졌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이는 반찬들은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 무생채, 꽈리고추 멸치볶음 등 익숙한 반찬들이지만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어담 정갈하게 차려진 6가지 종류의 밑반찬
어담 정갈하게 차려진 6가지 종류의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특히 함께 나온 뜨끈한 김치콩나물국은 정말 시원하고 칼칼해서 별미였습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와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죠. 이것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은 거뜬히 비울 수 있을 것 같은 깊은 맛이었습니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콩나물국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콩나물국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던 김치콩나물국.

매콤·짭짤·시원함의 조화, 갈치조림

오늘의 메인 메뉴 중 하나인 갈치조림이 버너와 함께 나왔습니다. 2인분 이상부터 주문 가능한 메뉴로, 큼직한 갈치 토막과 두툼하게 썬 무, 감자, 양파가 넉넉히 들어 있었습니다. 국물을 한소끔 끓여 맛을 보니 매콤하면서도 짭짤하고, 무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너무 맵기만 한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깊은 감칠맛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칼칼함이었습니다.

무와 감자가 넉넉히 들어간 칼칼한 갈치조림
무와 감자가 넉넉히 들어간 칼칼한 갈치조림

국물만 맛봐도 ‘밥도둑’임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푹 익어 양념이 깊게 밴 포슬포슬한 감자와 달큰한 무를 밥에 얹어 으깨 먹는 맛은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갈치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부드러웠고,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했습니다. 밥 위에 두툼한 갈치살을 올리고 칼칼한 국물을 살짝 적셔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감이 퍼졌습니다.

 

 

추억의 맛, 바싹 구운 이면수 구이

갈치조림과 함께 주문한 이면수 구이는 어릴 적 할머니가 구워주시던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요즘 생선구이 집에서는 보기 드물게, 겉껍질을 바싹 태우듯이 구워낸 스타일이었습니다. 덕분에 껍질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이면수 특유의 풍미가 극대화되었습니다. 짭조름하게 간이 되어 있어 다른 반찬 없이 흰쌀밥에 올려 먹기만 해도 훌륭한 밥반찬이었습니다.

겉을 바싹하게 구워낸 이면수 구이 한 마리
겉을 바싹하게 구워낸 이면수 구이 한 마리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특히 이 집은 밥도 특별했습니다. 강황을 넣어 지은 노란 솥밥은 비주얼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했고, 건강까지 생각한 주인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갓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슬고슬한 밥 위에 바삭한 이면수 구이 한 점, 칼칼한 갈치조림 국물을 곁들이니 그야말로 완벽한 한 상이었습니다.

갈치조림과 이면수구이, 강황밥으로 차려진 푸짐한 한 상
갈치조림과 이면수구이, 강황밥으로 차려진 푸짐한 한 상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완벽한 조합의 한식 밥상.

충주 어담, 재방문 의사 100%

충주 ‘어담’은 자극적인 외식 메뉴에 지쳤을 때, 정성 가득한 집밥이 그리울 때 찾으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모든 음식에서 손맛과 정성이 느껴졌고, 기본에 충실한 맛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식당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칭찬받을 만한 곳, 제대로 된 한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을 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저 역시 조만간 다른 생선구이나 조림을 맛보러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충주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생선조림과 구이가 생각난다면, 어담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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